르네상스건축2 건축양식 변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고딕 건축, 하늘을 향한 믿음의 구조 역사 다큐멘터리에서 쾰른 대성당이 화면을 가득 채우던 장면을 기억합니다. 처음엔 그 높이에 압도됐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수직성이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고딕 건축은 12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6세기 초까지 유럽 전역으로 퍼진 중세 대표 건축양식입니다. 당시 가톨릭 교회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사람들은 신에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열망을 건물 자체에 새겨넣으려 했습니다. 고딕 건축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입니다. 플라잉 버트레스란 건물 외벽을 바깥에서 아치형으로 받쳐주는 구조물로, 쉽게 말해 건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외부에서 잡아주는 팔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기술 덕분에 내부 벽을 얇게 만들 수 .. 2026. 6. 1. 유럽 건축사 (르네상스, 고딕, 바우하우스) 유럽 여행에서 건축물을 보며 "그냥 오래된 건물이 많네"라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같은 유럽 안에서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건물이 왜 이렇게 다르게 생겼는지 따져보면, 거기엔 각 사회가 당대에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건축은 시대가 남긴 가장 솔직한 기록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인간이 척도가 되던 시대 콜로세움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그냥 "크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대 로마 건축이 아치(arch)와 돔(dome) 구조, 그리고 포촐라나 화산재를 활용한 로만 콘크리트(Roman concrete) 기술로 완성됐다는 걸 알고 나서야 비로소 그 덩어리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로만 콘크리트란 석회와 화산재, 바닷물을 .. 2026. 6. 1. 이전 1 다음